99년 개봉작으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 <태양은 없다>, 2024년 3월 극장에서 재개봉 - 이정재, 정우성 주연의 액션영화

안녕하세요. 오늘은 2024년 CGV 개봉을 앞두고 있는 1999년 화제의 액션 영화 <태양은 없다>를 만나보겠습니다.

 

1) 영화 <태양은 없다> 소개

오는 2024년 3월 13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태양은 없다>는 1999년에 개봉된 김성수 감독, 정우성, 이정재 주연의 액션 영화입니다. 개봉 이후 20회 청룡영화상(남우주연상), 35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시나리오상, 영화 인기상), 7회 춘사국제영화제(기술상), 22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촬영상-동상, 분장상) 등 수상경력도 화려한데요.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해보면, 권투선수인 도철은 후배 성훈에게 KO패 당한 후 권투를 그만둔 후 관장의 소개로 간 흥신소에서 같은 또래의 홍기를 만나게 됩니다. 홍기는 압구정동 30억짜리 빌딩의 주인이 되기위해 돈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며, 미미는 홍기가 매니저 일을 봐주는 스타가 꿈인 나레이터모델입니다. 도철은 심부름센터 일을 하면서도 권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홍기는 동네깡패 병국에게 빚을 지고 항상 쫓기는 입장인데요. 그러다 펀치드링크 현상으로 자신도 모르게 거친 폭력을 행사하게되고 이일로 흥신소 사장에게 신임을 얻지만 홍기가 돈을 빼돌리는 바람에 흥신소를 떠나게 됩니다. 도철은 미미에게 사랑을 느껴 다가가려 하지만 스타가 꿈인 미미는 받아들이지 않는데요. 한편 병국에게 쫓기던 홍기가 도철의 돈을 갖고 도망가자 도철은 이일저일 전전하다 다시 권투를 하게 됩니다. 서울로 올라온 홍기는 병국과 만나 담판을 지으려하나 병국은 받아들이지 않고, 주인공으로 발탁된 미미는 촬영직전 다른 후보에게 여주인공역을 내주게 되고, 홍기, 미미모두에게 결별을 고한 도철은 펀치 드링크 증세에도 불구하고 성훈과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2) 영화 <태양은 없다> 주인공  배우 정우성 & 이정재

정우성, 이정재 두 배우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남배우로, 데뷔 이후 지금까지 인기가 식지 않는, '연예인들의 연예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인기 배우 인데요. 정우성은 1973년생으로 커피숍 알바 시절 업계 사람에게 캐스팅되어 모델 활동을 시작하면서 연예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그러다 TV  한 CF를 처음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면서 우월한 마스크로 업계의 인지도가 상승하게 되었죠. 1994년 영화 '구미호'를 통해 데뷔한 정우성은 이후로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꾸준히 활동을 계속 이어왔고, 연기력에 대한 호불호는 갈라졌지만 눈빛과 표정, 디테일한 연기 등으로 점점 좋은 평을 받게 됩니다. 중년의 나이에도 계속해서 인기를 유지하며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배우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이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한 한국 배우 중 한 명인데요. 1972년생으로 정우성 배우와는 절친 관계이기도 한 이정재는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 예술대학을 졸업한 배우입니다. 원래는 배우가 아니라 건축 인테리어나 미술 쪽으로 진로를 정했던 이정재는 학원비를 벌기 위해 압구정동 까페에서 서빙 알바를 하다가 업계 매니저의 눈에 들어 모델로 발탁되면서 모델 업계에 몸을 담게 됩니다. 이후로 영화, 드라마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2년에는 영화 '헌트'의 감독, 제작, 주연을 맡으면서 감독으로도 데뷔하여 그 실력을 인정받은 성공한 배우 중 한 명입니다.

 

3) 영화 <태양은 없다> 뒷 이야기

영화 <태양은 없다> 작품 내에 'Love Potion No.9', 'Let's Twist Again' 등 복고 음악이 많이 쓰였는데요. 이 노래들은 영화를 계기로 유행이 되어 CF 등에도 쓰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정재와 정우성이 체육관에서 멕시코풍의 신나는 댄스곡 'Wooly Bully'를 틀어놓고 한판 댄스배틀을 벌이는 장면은 후에 실제로 한 의류 광고에 쓰이기도 했습니다. 배우 정우성이 입고 나온 하와이언 셔츠에도 사연이 있는데, 이 셔츠는 당시 정우성의 코디네이터였던 김유진 씨가 전통시장을 뒤져서 찾아낸 것으로, 처음엔 정우성이 촌스럽다고 입기를 꺼렸으나 코디가 '배역에 어울리는 디자인이니 닥치고 입으라'고 하여 마지못해 입었다가 소위 대박이 터졌다고 합니다. 영화 이후 몇년간은 여름에 하와이언 셔츠를 입은 남자들이 거리를 활보했고, 그와 더불어 체육관에서 입고 나온 주황색 트레이닝 복도 유행을 탔습니다. 90년대 청춘들의 패션을 보는 것도 재미를 더하는데, 작중 시점은 여름인데 홍기와 사채업자 무리들이 입고 나오는 쫄반팔티가 웃음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또한 영화 <태양은 없다> 속에서 1998년 당시의 시대상을 볼 수 있으며 나이트클럽에선 엄정화의 '포이즌'이, 자동차 라디오에서 'DOC와 춤을'이 흘러나오고 통신수단이었던 삐삐와 고가의 벽돌식 휴대폰, 홍기가 타고 나오는 당시 기준 최신형 승용차들, 땅값이 오르기 시작했던 번화하는 강남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정재의 신들린 흥신소 직원 연기는 이 영화의 백미중의 백미인데요. 능청스런 대사와 몸짓은 그를 1999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타게 만들었고, 그가 내뱉는 대사들은 강철중과 버금가는 명대사 퍼레이드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특히 홍기의 대사에는 유명 영화나 드라마를 빗댄 비유가 많아서 나름 유식한 홍기의 일면을 부각시키는 장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두 청춘 스타의 호연으로 당시 서울관객 33만이라는 괜찮은 흥행을 거둔 작품 영화 <태양은 없다>는 이 작품으로 만난 이정재와 정우성이 지금도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절친 사이로 유명하며, 같이 패션사업도 하고 광고에도 출연하고 같이 술도 마시는 사이라고 합니다.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시간이 흘러서 무려 23년 만에 이정재가 처음으로 감독을 맡은 영화 '헌트' 에서 다시 공동출연을 하게 되는데요. 이정재와 정우성이 연예계의 대표적인 절친으로 유명한 것을 잘 생각해보면, 정말 오랜만에 공동출연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